여수 산업단지에서 오염물질 배출수치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된 GS칼텍스와 LG화학,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 기업의 대표와 사장단이 무더기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10월2일 시작되는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산자위 이용주 무소속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이용주 무소속 의원.
앞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이 기업의 여수 공장장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오염물질 측정값 조작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산자위에서도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와 사장단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4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전남 여수 산업단지 사업장 235곳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업체 4곳과 짜고 오염물질 배출수치를 조작한 사례를 적발했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7월 여수 산업단지에서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관련자 4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용주 의원은 "여수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을 좌시할 수 없다"며 "공장장을 증인으로 불러 대책과 방안에 대해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루된 기업들의 결정권자를 직접 증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측정값 조작 등의 재발방지에 관한 확답을 받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대표와 사장단이 반드시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