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기도 김포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과 관련해 방역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오전 6시40분께 중점관리지역 내에 있는 경기 김포 통진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소독약과 생석회를 도포하는 등 그동안의 방역조치를 조속히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돼지열병 김포에서도 의심 신고, 김현수 "방역조치 최고 수준으로"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실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경기도 파주·연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발병 사례가 되며 한강 이남에서 발생하는 첫 사례가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진행하고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관해 정밀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차량 등을 이동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은 보유 소독차량과 군 제독차량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대적 소독을 실시해 달라"며 "농장주도 직접 축사시설과 울타리 파손 여부를 점검·수리하고 축사 안팎과 장비 등을 꼼꼼히 소독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중점관리지역 외의 지역도 밀집사육지역과 방역취약농가 등의 입구에 반드시 농가초소를 설치해 달라"며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는 인력배치와 운영시간을 준수하는 등 근무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