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최근 중국 국가의약품관리국으로부터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돼 2020년 상반기 안에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주가 상승 예상", 중국에서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매출 늘 전망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7일 녹십자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6일 녹십자 주가는 11만3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헌터증후군은 남자아이 10만~15만 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중국의 헌터증후군 환자 수는 1100명 가량으로 국내보다 15배 가량 많다. 

오 연구원은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경쟁의약품 '샤이어'와 녹십자 헌터라제 2가지만 중국시장에 출시됐다"며 "녹십자는 헌터라제를 통해 중국에서 최대 900억 원 정도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에서 헌터라제 점유율은 70%다.

녹십자는 헌터라제로 2018년 한국에서만 매출 180억 원을 냈다.

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또한 늦어도 내년 하반기 안으로 중국에서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중국 내 A형 혈우병 환자는 5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그 중 20%가 치료를 받는다"며 "그린진-에프가 중국으로 진출하면 녹십자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녹십자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30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0% 증가해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