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9일 전라남도 나주시 봉황면 욱곡리 배농가에서 범농협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김병원 중앙회장은 9일 전라남도 나주를 찾아 피해 농업인을 위로하고 범농협 지원대책을 발표했다고 농협중앙회가 밝혔다.
농협은 무이자 자금 5천억 원과 농축협 재해예산 143억 원을 활용해 피해 농업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해보험금 50%를 선지급하고 영양제·살균제·비료 등 영농자재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강풍으로 떨어진 배, 사과 1500톤을 가공용으로 수매해 친환경 액체비료를 만드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할인판매 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바람에 쓰러진(도복피해) 벼는 정부와 협의해 주정용(술 제조용)으로 특별매입하고 태풍 피해농가에 금리우대, 특례보증, 상환연기 등 금융지원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은 농작물 손해보험 조사요원 6200여명을 피해현장에 보냈다.
시설물 긴급복구를 위해 인력 및 장비를 집중하고 범농협 임직원, 자원봉사자 및 영농작업반을 투입해 낙과(떨어진 과일) 수거 및 수매, 바람에 쓰러진 벼 정리 작업, 비닐하우스 보수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태풍을 막을 수는 없지만 농업인 피해를 빠르게 복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족 최대 명절을 앞두고 태풍 피해로 근심이 큰 농업인에게 판로 확대, 일손지원, 농업시설 복구자금 지원 등 범농협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