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전국에서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 따르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오전 8시 기준 전국에서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 7일 인천 중구 신흥동 한진택배 건물 담벼락이 강풍에 무너진 모습. 이 사고로 38세 남성이 담벼락에 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연합뉴스> |
7일 경기 파주에서 61세 남성이 강풍에 날아가던 지붕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고 인천에서는 38세 남성이 주차장 인근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밑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목숨을 잃었다. 충남 보령에서는 75세 여성이 창고 지붕을 점검하다 강풍에 날아가 숨졌다.
부상자는 서울에서만 25명이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수십여 명이 태풍 링링으로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조치를 하다 소방공무원 5명, 경찰관 6명 등 공무원들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 링링으로 7일 전국 16만1646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이 4만2557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3만3428가구로 뒤를 이었다.
한국전력공사는 8일 오전 7시 기준 16만1646가구 가운데 16만1192가구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복구율은 99%에 이른다.
태풍 링링에 따른 농작물 피해면적은 7145ha(헥타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박 전복, 차량 파손, 동물 폐사 등의 신고가 더해져 재산피해는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링링은 8일 오전 9시 기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서쪽 약 160 km 부근을 지나고 있으며 점차 세력이 약해져 오후 3시경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