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가 추석대목을 겨냥한 ‘타짜: 원 아이드 잭’으로 배급사로서 체면을 다시 세울 수 있을까?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실시간 예매율 3~4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멜로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해외 스릴러 ‘그것: 두 번째 이야기’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11일 개봉한다. 추석에 맞춰 개봉하는 만큼 연휴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의 최대 강점은 지식재산이 강하다는 점이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영화 ‘타짜’의 세 번째 시리즈인데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등 ‘신과함께’ 시리즈로 천만 관객 영화를 두 개나 냈다.
타짜 1편(2006년)과 2편(타짜-신의 손, 2014년)은 각각 관객 570만 명, 400만 명을 모으며 충성 관객층을 형성해왔다. 2008년에는 SBS에서 드라마로 방영하기도 하며 최고 시청률 17.2%를 보였다.
타짜 영화와 드라마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타짜’에 바탕을 뒀다. 허영만 화백은 ‘식객’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번 영화는 기존 등장인물 ‘짝귀’의 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내며 기존 작품들과 달리 '섯다'가 아닌 '포커'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배우 박정민씨와 류승범씨, 최유화씨, 우현씨, 윤제문씨 등이 출연한다.
롯데컬처웍스는 타짜: 원 아이드 잭 흥행이 절실하다.
올해 배급한 영화들의 성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롯데컬처웍스가 기대작으로 꼽은 ‘사자’는 누적 관객수 160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손익분기점은 350만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에도 월트디즈니컴퍼니와 CJENM에 크게 밀리며 ‘2018년 배급사 1위’ 수식어가 무색해졌다.
인지도가 높은 타짜 시리즈로 롯데컬처웍스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
다만 기존에 개봉해 인기몰이하고 있는 영화들과 경쟁해야 하는 점은 롯데컬처웍스에 부담이 될 수 있다.
CJENM의 ‘엑시트’는 개봉 한 달이 넘었는데도 관객몰이를 하며 누적 관객수 900만 명을 넘겼다. ‘가족영화’라서 연휴에 관객을 더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CGV아트하우스가 배급하는 ‘유열의 음악앨범’은 순위권에 드는 유일한 멜로영화로 연인들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타짜: 원 아이드 잭과 같은 날에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개봉한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차승원씨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코미디영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