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시니리오. < KB증권>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결렬보다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 협상 타결을 원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1년 넘게 실패로 돌아가면서 투자자들을 지치게 하고 있지만 협상 결렬이 정해진 결말은 아니다”며 “협상 타결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두 국가가 합의할 생각이 없다면 협상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10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고위급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협상 결렬을 선택하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엎는다면 그 결정은 2~3개월 안에 나올 것”이라며 “너무 늦게 판을 깨면 내년 대선 시기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과거 100년 동안 후행지표인 ‘실업률’이 오른 뒤에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결렬을 선택하기엔 이미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협상 결렬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협상을 엎는다면 내년 상반기쯤에 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다만 이를 위해선 ‘대규모 부양책’이 제시돼야 하지만 최근 중국은 ‘핀셋 정책’만 내놓는 것으로 볼 때 아직은 협상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