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19-09-04 17: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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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야놀자를 아시아 1위 여가플랫폼으로 만들 비전을 세우고 동남아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야놀자를 통해 국내에서 쌓은 숙박업 운영 노하우를 동남아 현지사정에 맞춰 적용하는 방법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4일 야놀자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1천여 개의 호텔과 가맹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는 2018년 7월 동남아 호텔체인 ‘젠룸스’를 168억 원에 인수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5개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년 만에 성과를 낸 것이다.
이 대표는 동남아를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의 숙박시설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데 주목했다.
동남아를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가격 합리성과 청결, 안전 등을 갖춘 숙박시설을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현지 숙박시장을 파고들었다.
이 대표는 야놀자가 국내에서 쌓은 숙박업 운영 노하우를 동남아 현지사정에 맞춰 적용했다.
이 대표는 최적화된 예약 플랫폼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호텔 등 국내에서 성공한 야놀자의 비즈니스모델을 동남아의 야놀자 프렌차이즈호텔에게 전수했다.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키리스(Keyless) 도어락, 모바일 객실 제어 등 호텔운영 자동화시스템 적용, 객실 청결과 객실에 비치하는 비품 관리방법 등 호텔사업 전반에 걸친 관리 노하우를 전했다.
첨단서비스에 자연스럽게 가맹호텔이 늘어나는 성과로 이어졌다.
야놀자는 현재 이들 프랜차이즈호텔로부터 로열티를 받아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동남아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6월 동남아의 싱가포르 투자청과 부킹홀딩스로부터 약 2122억 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야놀자는 2019년 8월 기준으로 누적 투자금이 3600억 원을 넘었다.
이 대표는 동남아시장을 공략하면서 점차 중국과 일본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야놀자는 국내 여가산업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서 여가산업의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쌓은 비즈니스모델로 야놀자를 아시아 1위 여가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야놀자는 3일 호텔예약플랫폼 데일리호텔을 인수하기로 했다. 데일리호텔을 인수하면 고객들에게 세계 210개 나라, 40만여 개의 고급숙소 예약서비스와 1천여 개의 고급레스토랑 고메(미식)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2일에는 차량공유플랫폼인 딜카와 업무제휴를 맺어 숙박과 여행, 레저, 렌터카 등 여가 관련 서비스를 플랫폼에 모두 담을 수 있게 됐다.
야놀자 관계자는 “공격적 투자 때문에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적자폭을 매출 10% 이하로 제한해 재무 건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야놀자는 내국인의 아시아여행 수요와 아시아지역 외국인의 한국여행 수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여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