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문 증권사 키움증권의 모기업인 다우기술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오진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9일 다우기술이 자회사 키움증권과 함께 내년에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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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
오 연구원은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는 데 성공할 경우 키움증권은 연간 200억 원에 이르는 은행 지급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며 “키움증권의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는 다우기술도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우기술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통합 등을 서비스하는 IT기업이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지분 47.7%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에서 자산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을 제외한 산업자본이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최대 5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산업자본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세우려 할 경우 산업자본의 은행자본 보유지분을 4%로 제한한 기존 은행법이 개정돼야 한다.
오 연구원은 은행법 개정안 통과와 시행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다우기술이 내년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다우기술은 증권 홈트레이드시스템 1위 사업자인 키움증권뿐 아니라 보안 관련 IT기업인 한국정보인증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을 세울 경우 무난한 사업 진척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다우기술의 다른 자회사인 사람인HR도 올해 실적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우기술은 사람인HR의 지분 30.3%를 보유하고 있다.
사람인HR은 매출과 직결되는 PC 순방문자 수가 최근 300만 명을 넘어섰다. 모바일 포털 구직광고를 유료화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236.6% 증가한 20억 원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사람인HR은 모바일 웹사이트 방문자가 지난 3월 기준으로 PC 방문자의 90% 수준까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