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인수를 추진하다 중단해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줄어들고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이사 사장.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0일 한솔제지 목표주가를 2만3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솔제지 주가는 29일 1만56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골판지사업 장기 성장성과 관련된 의구심 등으로 태림포장과 전주페이퍼 인수를 포기했다”며 “그동안 인수합병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로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과도한 주가 하락을 이끌었는데 앞으로 주가 재평가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솔제지는 27일 태림포장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28일에는 전주페이퍼 인수합병 역시 중단하겠다고 공시했다.
상반기에 장항 공장 가동중단 등에 따른 손실이 반영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던 영업이익 역시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주요 원재료인 펄프와 고지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원재료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라 인쇄용지, 특수지, 산업용지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펄프 가격은 2018년 10월까지 톤당 900달러를 유지하다가 이후 매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지 가격 역시 2018년 1월 kg당 250원에서 2019년 6월 kg당 194원까지 하락했다.
한솔제지는 2019년 3분기에 매출 4330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2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