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기술이전에 따른 수수료를 하반기부터 받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유한양행은 3건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여러 건의 마일스톤(수수료)을 받을 것"이라며 "2020년 최소 55억 원의 마일스톤의 수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이전을 한 회사는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계약금은 전체 기술이전 규모의 10%이고 나머지는 90%는 마일스톤이라 볼 수 있다.
선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기술이전한 물질의 임상 진행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면 2020년 영업이익은 약 9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7억 원에 불과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은 25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54억 원을 봐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적자가 발생한 주된 이유는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인식이 1분기 94억 원에서 2분기 19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비리어드와 트라젠타, 트윈스타 등 블록버스터급 도입신약의 제네릭(복제약)의 등장으로 처방약 부분이 역성장하면서 본업 자체가 올해 빠른 속도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선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3분기부터 기술료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지난해 3분기 기저를 고려하면 실적에 더이상의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215억 원, 영업이익 2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9.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