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반등을 이끌 계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9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16만2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28일 1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주가 하방경직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당분간 의미있는 주가 회복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소비가 지속적으로 이전되는 데다 신규 유통채널의 등장으로 할인점과 백화점의 손님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쇼핑은 2018년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했으나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끌 원동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은 상반기보다 외형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입주물량 감소와 소비심리 악화로 생활 가전 매출이 둔화하는 데다 온라인으로 소비가 이전해 잡화와 중저가 의류 매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할인점 역시 차별화된 고객 수 회복 전략이 없어 기존점의 의미있는 실적 회복이 어렵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구조조정과 매장 활용도 제고를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으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김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매장 활용이 본격화되면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회복과 신규수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일부 할인점을 온라인 거점 물류센터로 만들고 몰링(쇼핑몰 여가활동)화 기능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3월 예정된 온라인 통합앱이 출시되면 유통 채널 사이에 시스템 통합과 공동매입 등 운영 효율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