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네이버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독립법인들의 기업가치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9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네이버 주가는 28일 1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2019년 본격적 변신이 시작됐다”며 “개방형 플랫폼으로 변모와 금융서비스, 사내독립기업(CIC)들의 성장에도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8년 아폴로, 쇼핑, 밴드, 플레이스, 서치&클로바, 브이(V), 네이버페이 등 7개의 사내독립기업을 설립했다.
2017년에는 네이버웹툰, 2019년에는 네이버페이의 분사와 투자유치를 발표했다. 네이버페이는 11월1일자로 분사하는데 분사 후 미래에셋대우로부터 최소 5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런 분사와 투자유치 전략에서 네이버가 폐쇄형에서 개방형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봤다.
그는 “현재 고성장 중인 웹툰, V라이브, 플레이스 등 주요 비즈니스도 독립을 통한 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쇼핑의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상위사업자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되며 네이버쇼핑은 간편결제, 상품 다양성, 앱 편리성 등에 근거해 지속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네이버페이 기준으로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15조7천억 원, 쇼핑이 기여하는 광고 매출은 8706억 원으로 전체 광고의 24.8% 비중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의 기업가치를 5조4천억 원으로 추산했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거래액의 14%, 이용자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페이의 기업가치는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긍정적”이라며 “2019년 적극적 주주 환원정책에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어 자기주식 소각과 같은 적극적 주주가치 제고정책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