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친환경 경영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막화지역에 나무를 심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친환경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는 국제적인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
|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첫번째),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부문 CEO(세번째)가 차세대 항공기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가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한진그룹이 26일 밝혔다.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는 지난해 객실 500실 규모로 신축 개관한 건물이다. 웨스트타워 개관으로 그랜드하얏트인천은 1022실 규모의 대형호텔로 재탄생했다.
LEED 인증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로 취득하려면 약 70개의 기준에 따른 평가를 거쳐야 한다. 웨스트타워는 특히 환경을 고려한 설계와 건축자재 사용을 인정받아 골드 등급을 받았다.
웨스트타워는 건물에 대규모 조경공간을 조성해 열섬현상을 방지할 수 있게 설계됐다. 또 시공단계부터 친환경자재의 사용도를 높여 환경을 보호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
고효율 장비와 LED 조명 등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도 높였고 페인트와 접착제, 합판 등도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량이 적은 자재를 사용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에서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대한항공은 중국과 몽골 등 사막화지역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몽골사막은 지난 12여 년 동안 총 44ha(44만 제곱미터) 규모에 약 9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 숲으로 바뀌는 등 나무심기 봉사활동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받기도 했다.
|
|
|
▲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
대한항공은 지난 5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화지역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친환경 항공기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에 보유중인 중단거리 항공기들을 순차적으로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지난 16일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하는 B737MAX-8 항공기는 최신 엔진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친환경 항공기다.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또 B747-400의 뒤를 이을 초대형 항공기로 B747-8i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0대 들여오려 한다.
이 항공기에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가 사용돼 무게가 대폭 줄었다. 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좌석당 연비 효율이 크게 늘어난 반면 이산화탄소가스 배출은 줄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여객기뿐 아니라 화물기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하려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