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올해 2분기에도 뛰어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택진 대표가 출시 17년째인 리니지 게임의 인기를 언제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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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신한금융투자는 26일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경영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0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규모가 6.3% 감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5%와 4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니지 게임은 1998년 출시됐다. 올해로 출시 17년째를 맞았다. 국내 PC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는 이 게임이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김 대표가 리니지 게임의 신규가입자를 모집하는 것보다 고정고객들을 대상으로 펼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공영규 연구원도 “엔씨소프트가 진행했던 ‘드래곤 보물 상자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치뤄졌다”며 대형 이벤트로 고정고객들이 활발하게 게임에 참여한 것이 실적상승의 큰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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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PC온라인게임 '리니지'. <엔씨소프트> |
김 대표가 설정한 리니지의 독특한 레벨상승 정책이 리니지의 높은 수익성에 한몫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대표는 애초 리니지의 레벨상승을 제한했지만 현재 이것을 풀었다. 이는 이용자의 레벨상승 욕구를 끝없이 자극해 아이템 구입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를 향한 고정고객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아 이들을 상대로 펼친 수익사업 전략이 들어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니지 게임이 오랜 기간동안 변함없이 높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게임 노후화에 대한 지적도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