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레드TV 가격을 적극 낮춰 판매하는 전략으로 LCD TV와 가격 차이를 줄여 하반기 판매량 증가에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세계 시장환경 변화로 TV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를 통한 판매 증가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세계 TV 출하량은 1497만 대로 지난해 7월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TV 제조사의 판매량이 같은 기간 크게 감소한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CD패널 원가 하락을 TV 가격에 반영하면서 판매 증가효과를 봤다.
다만 LCD TV의 판매가격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악화된 LG전자 올레드TV 출하량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2% 줄어든 8만5천 대에 그쳤다.
노 연구원은 “LG전자 올레드TV 월간 출하량이 9만 대를 밑돈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라며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껴 수요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LG전자는 하반기부터 올레드TV 가격을 적극적으로 낮춰 판매하면서 LCD TV와 가격 차이를 좁혀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QLED TV의 평균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는 만큼 LG전자도 가격 경쟁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많이 팔리는 55인치 올레드TV의 판매가격이 대폭 낮아지고 있다.
노 연구원은 “판매비중이 높은 55인치 TV에서 QLED TV와 올레드TV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든 만큼 LG전자 올레드TV의 하반기 판매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