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그리스에서 수주한 액체화물운반선 2척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았다.

STX조선해양은 21일 그리스 골든에너지매니지먼트(Golden Energy Management, 골든에너지)로부터 수주한 MR탱커(순수화물적재량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 2척의 선수금환급보증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STX조선해양, 그리스에서 수주한 MR탱커 2척 선수금환급보증 받아

▲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MR탱커.


선수금환급보증은 발주처가 조선소에 일감을 맡기고 내는 선수금에 은행이 보증을 서는 것으로 이를 발급받지 못하면 수주가 취소된다.

일반적으로 선수금환급보증은 수주계약을 맺은 뒤 2개월가량 지나 발급되지만 STX조선해양은 1개월 만에 발급받았다.

STX조선해양은 “계약하기 전부터 선주사 및 주채권은행과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거쳐 선수급환급보증 발급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은 6월부터 골든에너지와 수주계약을 논의해 7월 말 MR탱커 4척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이다.

이번에 선수금환급보증이 발급된 것은 확정물량 2척이다.

4척 모두 5만 DWT(순수화물 적재톤수)급으로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가 탑재된 사양이다.

선박은 2020년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건조가격은 골든에너지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골든에너지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은 좋은 선형과 기술적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형조선소 가운데 선박 건조능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해 선박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골든에너지는 앞으로 발주할 선박과 관련해서도 STX조선해양과 우선적으로 논의하는 등 지속적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환율 영향과 운임지수의 상승, 중형 선박 건조가격의 회복세 등에 힘입어 수주 전망이 더 밝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