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DWN12088'이 호주 식품의약청으로부터 21일 현지 임상1상 승인을 받아 9월부터 임상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해가는 간질성 폐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진단 뒤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DWN12088은 PRS 단백질의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해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닌 경구용 섬유증 치료제다.
DWN12088은 폐섬유증 동물실험에서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임상1상에서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DWN12088의 안전성과 내약성 확보 등을 확인한다.
DWN12088은 이번 임상 승인에 앞서 섬유증 치료제 약물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 대상으로 선정됐고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PRS 단백질 저해제 DWN12088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데 이어 본격적으로 글로벌 임상에 착수한다"라며 "폐섬유증 이외에도 피부, 신장, 간, 심장 섬유증 등 다양한 섬유질환으로 연구를 확대해 희귀질환의 연구개발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