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 상황에 따른 일본 노선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0일 제주항공 주가는 2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당분간 일본 노선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갈등 상황에 따른 여행심리 악화를 반영해 제주항공의 2019년과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춘데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제주항공의 2019년과 2020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와 비교해 각각 19.5%, 28.9% 낮춰 잡았다. 일본 노선의 부진에 따른 타격을 고려했다.
일본 노선은 올해 2분기 제주항공 여객 전체 매출에서 23.4%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중국 신규노선의 수익성 개선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가 신규취항 중단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중국 민항총국은 앞서 13일 항공사에 공개하는 인터넷사이트에 10월10일까지 중국 전 노선의 신규취항, 증편, 부정기편 운항 등 모든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정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노선별 취항일정을 조정한 뒤 가격 할인을 통해 탑승률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해소되더라도 악화된 여행심리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으로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10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6.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3.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