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이 툴젠과 합병 무산에도 불구하고 항암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제넥신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때문에 합병계약 해제 사유가 발생해 툴젠과 합병계약을 해제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제넥신 "툴젠과 합병 무산됐지만 항암 신약 공동개발 지속"

▲ 서유석 제넥신 대표이사.


제넥신은 면역항암제와 유전자 기반 백신을 개발하는 신약 개발회사이고 툴젠은 유전정보를 자르고 붙이는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유전자 교정기술회사다.

두 회사는 새 면역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6월19일 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7월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승인받았다.

제넥신은 "제넥신과 툴젠이 지급해야 하는 주식 매수대금이 각각 1300억 원, 500억 원을 초과하여 합병계약서에 따라 계약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제넥신 주식매수청구 주식 수가 보통주 344만2486주, 우선주 146만5035주이고 툴젠 주식매수청구 주식 수는 보통주 151만3134주였다.

제넥신과 툴젠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크게 밑돌자 예상보다 많은 주주가 적정가에 매수해 달라고 요구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합병이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합병 여부에 상관없이 두 회사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가 수립돼 있다"며 "면역치료기술 하이루킨과 시너지를 통해 기존 카티(CAR-T) 항암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동종유래 카티 신약 후보물질을 구축해 2020년 하반기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