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환율 상승과 원전 정비일수 증가가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하향, 환율 상승과 원전 정비일수 증가로 실적부담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4만2천 원에서 3만7500원으로 10.7%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2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 급등, 원자력발전 정비일수 증가를 반영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11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지만 기존 전망치보다 45.5% 낮은 수준이다.

한국전력은 실적 개선폭은 조금 줄겠지만 실적 방향성은 명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보통 6개월 시차가 나는 현재 국제유가와 석탄 가격을 볼 때 한국전력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해서 발전단가 하락 효과를 볼 것”이라며 “한국전력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의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다만 예상투자 대비 부진한 실적, 재무구조 악화를 보면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국전력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1천억 원, 영업손실 2987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이 2% 줄면서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다만 손실규모를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였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가 반영되며 2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