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유니클로의 신용카드 매출액이 한 달 사이 7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현지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도 20%가량 줄었다.
▲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유니클로.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이 6월 마지막주 102억3천만 원에서 7월 넷째주 49억8천만 원으로 반토막났다.
이번에 집계된 일본 브랜드에는 ABC마트·유니클로·무인양품·DHC 등이 포함됐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7월 첫째 주까지만 해도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7월 둘째 주에는 70억5천만 원으로 30억 원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7월 셋째 주에는 60억8천만 원까지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주 59억4천만 원에서 7월 넷째주 17억7천만 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은 58.7%, ABC마트는 19.1% 줄었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의 8개 카드사 매출액도 최근 한 달 사이 크게 줄었다. 4곳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64억8천만 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천만 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
도시별로 보면 오사카에서 31.6%나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