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9-08-14 17: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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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한국사이버결제(NHN KCP)가 온라인쇼핑몰 성장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국내 온라인VAN(부가가치통신망)시장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해 1위에 올라있는데 하반기에 애플 앱스토어, 해외가맹점, 'O2O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더 강화한다.
▲ NHN한국사이버결제 로고.
14일 NHN한국사이버결제 주가는 2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 발표 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둔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NHN의 자회사로 주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과 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을 하고 있다.
PG사와 VAN사는 카드사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중개역할을 한다.
구매자가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를 하면 승인정보와 거래데이터는 PG사와 VAN사를 거쳐 카드사로 전해진다. 오프라인에선 PG사 없이 VAN사를 통해 거래데이터가 전달된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국내 온라인·모바일쇼핑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 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실제 온라인쇼핑몰시장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10조5682억 원이다. 2018년 6월과 비교해 17.3% 증가했다.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 더해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국내 온라인VAN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해 이미 1위에 올라있다. 고객사로 지마켓, 이베이,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온라인쇼핑몰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온라인쇼핑몰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덕을 보고 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온라인쇼핑몰 뿐 아니라 국내에 진출한 해외가맹점을 고객사로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해외가맹점을 고객사로 두기 위해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글로벌 PG업체 ‘사이버소스’, ‘아디엔’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PG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해외가맹점이 국내에 진출하면 온라인쇼핑몰에서는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결제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자라, 네스프레소, 루이비통 등 해외가맹점이 국내에서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결제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PG업체와 협력외에도 직접계약을 통해 해외가맹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는 아이허브 등과 직접계약을 맺어 이들에게 결제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애플 앱스토어에도 결제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온라인VAN사업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도 시작했다. O2O는 온라인으로 결제한 뒤 실제 상품과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제공받는 결제방식을 말한다.
NHN한국사이버결제의 O2O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단말기를 통해 결제를 하면 VAN사는 단말기 이용에 따른 비용을 지급해야 하지만 단말기가 필요없는 온라인VAN 사업은 90% 넘는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다.
NHN한국사이버결제가 올해 4월 시작한 O2O서비스는 매장에서 키오스크에 줄서는 대신 테이블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모바일에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하는 것이다. 현재 10개의 프랜차이즈 본사와 계약을 통해 3천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심의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모바일쇼핑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사업도 지속해서 커질 것”이라며 “온라인VAN사업은 기존 PG사업, 페이코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126억500만 원, 영업이익 95억9200만 원, 순이익 71억8400만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76%, 순이익은 91.1%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