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세에 밀려 모두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받아 3년5개월여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4포인트(0.85%) 떨어진 1925.83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4포인트(0.85%) 떨어진 1925.8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홍콩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했다”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모두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4거래일 만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726억 원, 기관투자자는 3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5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일어난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홍콩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허브)으로 꼽히는 곳인 데다 홍콩 시위에 중국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개입한다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네이버(1.42%), SK하이닉스(0%) LG생활건강(0.6%)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보면 삼성전자 –1.6%, 현대차 –1.53%, 현대모비스 –1.47%, LG화학 –1.59%, 셀트리온 –1.29%, 신한금융지주 –1.58%, SK텔레콤 –2.07%, 삼성바이오로직스 –1.21% 등이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58%) 떨어진 590.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1.2%) 등에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순매도세를 보였다”며 “제약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5거래일 만에 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845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70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5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2.3%), CJENM(-3.26%), SK머티리얼즈(-2.04%), 스튜디오드래곤(-2.17%)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휴젤 주가는 전날과 같은 35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보면 헬릭스미스 0.61%, 펄어비스 0.34%, 케이엠더블유 3.42%, 메디톡스 4.55%, 파라다이스 1.3% 등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0.5%) 오른 12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3월2일(1227.5원)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