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기초소재부문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741억 원, 영업이익 975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1% 줄었다.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와 태양광제품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이 1분기보다 늘었다”며 “유가 상승과 공장 정기보수, 태양광 공정의 라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기초소재부문이 크게 부진해 전체 실적을 깎아내렸다.
2분기에 기초소재부문에서 매출 9949억 원, 영업이익 502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72.4% 감소했다.
유화사업에서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료 투입가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화성사업에서는 가성소다 공장 정기보수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으며 폴리실리콘사업의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한화케미칼은 가성소다 판매량 회복과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확대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부문에서는 2분기에 매출 1조3945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2.9% 늘고 흑자로 전환했다.
주요 판매지역에서 단결정 태양광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한 효과를 봤다.
중국에서 태양광 관련 프로젝트들이 확정됨에 따라 태양광 수요가 앞으로 한동안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한화케미칼은 전망했다.
자동차와 태양광,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소재를 생산하는 가공소재부문은 매출 2524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제자리걸음했고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말 부채비율은 148%다. 2018년 말보다 부채비율이 3%포인트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