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한국과 일본을 잇는 6개 노선 운항을 축소하거나 중단한다.
7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9월18일부터 인천에서 삿포로, 오키나와, 가고시마로 오가는 노선의 운항을 축소하고 이바라키로 향하는 노선 운항은 중단한다.
▲ 이스타항공은 9월부터 일본으로 향하는 6개 노선 운항을 축소하거나 중단한다. |
인천~삿포로, 오키나와 노선은 기존 주7회 운항됐었지만 주3회 운항으로 축소된다.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주4회 운항에서 주1회 운항으로 변경된다.
청주~삿포로 노선과 청주~오사카 노선 역시 각각 9월 5일과 9월6일부터 10월26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노선 운항 중단 이유를 두고 “7월과 8월에는 일본 여객 감소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9월부터 예약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노선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언론 역시 이스타항공의 일본 노선 중단을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이바라키현 항공대책과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인천~이바라키 노선에 취항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이제부터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일본여행을 기피하는 심리가 여행객들 사이에 퍼지면서 국적 항공사들은 연달아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 노선을 축소하거나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9월1일부터 대구~오사카 노선과 대구~기타규슈 노선을 감편하고 대구~도쿄 노선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9월부터 △부산~사가, 오이타 △무안~기타큐슈 △대구~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중단할 계획을 세웠다.
저비용항공사 뿐 아니라 대형항공사 역시 일본 노선 운항을 줄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9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인천에서 일본 삿포로,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로 향하는 노선에 투입하던 항공기를 기존보다 작은 항공기로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운휴하고 인천~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노선에 투입하던 항공기를 기존보다 소형으로 바꾸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