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9-08-06 18: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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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관련해 시장참여자의 차분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권시장 상황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는 복수의 대외적 악재가 겹쳐 발생하면서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일어난 측면이 크다”며 “시장참여자 모두가 객관적 시각에서 냉정을 되찾고 차분히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내 금융시장이 지금까지 많은 외부충격을 받았지만 양호한 대내외 건전성을 바탕으로 조기에 극복해온 만큼 최근의 어려운 상황도 큰 충격 없이 극복할 것으로 바라봤다.
손 부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브렉시트 관련 시장 불안 등을 극복한 우리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증시는 지금까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의존한 오버슈팅이 발생하지 않았고 글로벌 주식시장과 비교해 기업의 순자산대비 주가비율(PBR)이 높지 않아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 조치를 놓고는 “당장 전반적으로 금수조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불안심리를 자제하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시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도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증권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서부터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에 이르기까지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적절히 취사선택해 신속,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에게는 “불안심리로 시장이 급변할 때 우리 증시의 주요 기관투자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시장 상황을 상세히 분석해 정확한 정보를 전파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