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출신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전 국가정보원 간부를 부시장으로 영입했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은 5일 신임 정무부시장으로 김재혁 전 국가정보원 대전지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부시장에 국정원 출신 김재혁 '파격선택'

▲ 김재혁 대전광역시 정무부시장 내정자.


허태정 시장은 “국정원이 지닌 고정적 이미지가 있지만 묵묵히 국가를 위해 일하는 전문가도 많다”며 “김 내정자는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거나 그런 분야에서 활동하지 않은 채 순수하게 자기 전문 영역에서만 활동해 온 국가의 중요한 자원이며 인품과 역량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김 내정자와의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경제정책과 실물경제의 이해가 풍족하고 중앙정부나 기업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닌 인물”이라며 “대전시의 경제정책과 기업 유치 등에 많은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대전에서 나왔다.
 
1986년 국가정보원에 들어가 경제단장, 대전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가정보원 공제회인 양우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전시는 6일 인사위원회를 연 뒤 신원조회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내정자를 정무부시장으로 임용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