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채권, 환율 변동성 지표 추이. <대신증권> |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안정에 초점을 두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됐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그동안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을 향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안정돼 가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3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지만 미국 증시는 오히려 떨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이 금리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8월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1일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부과하기로 결정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됐다”며 “7월24일 12.07포인트로 올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낮아졌던 VIX지수는 17.87포인트까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VIX는 ‘변동성 지수’ 혹은 ‘공포 지수’로 불리는 수치로 숫자가 높을수록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다. 미국 S&P지수 옵션의 향후 30일 동안 변동성 기대치를 나타낸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과 환율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메릴린치 옵션 변동성 예측(MOVE) 지수는 8월1일 64.68포인트로 높아졌고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도이체방크의 CVIX 지수도 7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다른 부정적 이슈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7월 유로존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201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으며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고 한국 7월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