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한국을 대상으로 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결정과 관련해 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황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에서 “아베 정부의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은 한국과 일본 관계를 과거로 퇴행하는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는 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경제에도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 황교안 한국당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외교적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연합뉴스> |
그는 “현실적으로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3주의 기간이 남은 만큼 외교적 해법을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정부에서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겠지만 얼마나 실질적 방안을 내놓을지 걱정된다”며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하기보다 냉정한 자세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은 한국을 사실상 우방국으로 보지 않겠다는 외교적 패착”이라며 “한국과 일본 양국 갈등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외교적 해법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정부가 제출한 일본 수출보복 대응 예산을 전액 수용하기로 했다”며 “효용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있지만 정부정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