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왼쪽 5번째)과 사회적가치연구원 구성원들이 서울시 한남동 사회적가치연구원에서 열린 이전 개원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SK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그룹은 30일 서울시 한남동에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이전 개원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서울시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으나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면서 독립된 공간으로 확장 이전을 하게 됐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사회문제가 발생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가치연구원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주체들이 논의하고 협의하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표준화작업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이번 이전 개원을 계기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학문적 정립은 물론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플랫폼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라준영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등 이사진과 관련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외부 자문위원들이 연구원 발전을 위해 제언을 하는 토크 세션으로 시작됐다.
이어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주최한 사회적 가치 학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과 수상작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학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공모전에는 176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그룹이 150억 원을 출연해 2018년 4월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이다.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그 가치를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과 함께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지표 제작을 연구하고 있으며 중국 국영기업 등을 관리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