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글로벌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스트라우만과 함께 치과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유한양행은 중국 상하이에서 스트라우만과 1천만 달러(약 118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스트라우만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1위 덴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임플란트, 구강조직 재생을 비롯해 치아 대체, 교정 및 디지털 치과학 분야에서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스트라우만이 유한양행의 치과 의료기기 자회사인 워랜텍 지분 34%를 보유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스트라우만은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워랜텍 제품의 독점적 유통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워랜텍은 임상적 신뢰성과 더불어 간결성과 가격경쟁력을 겸비한 임플란트를 제공하기 위해 10년 동안 ‘원플랜트’ 임플란트 시스템을 키우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워랜텍 지분을 인수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스트라우만과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글로벌 치과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한양행은 유럽, 미국, 중국에서 임플란트의 인허가를 받는 것과 글로벌에서의 인프라, 네트워크 마케팅, 유통역량 확보 등을 스트라우만과 함께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트라우만은 그동안 한국형 임플란트 모델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아시아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안을 모색해왔다. 스트라우만은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워랜텍을 통해 아시아시장에서 전략 브랜드를 제공받게 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3월 치과병원 네트워크 기업인 메디파트너에 지분투자를 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스트라우만과 메디파트너와의 양방향 전략적 제휴를 통해 토탈 덴탈케어 시스템의 선도주자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8월1일 치과사업을 위한 전담 사업부도 신설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1년 동안 다국적 제약사들과 누적 계약규모 약 3조5천억 원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세계적 덴탈솔루션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