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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아시안게임 유치 걸고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군불지펴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19-07-31 1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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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을 통해 20년 넘게 그린벨트 문제로 중단된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사업에 군불을 지폈다.

하지만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성공을 전제로 한 방안이라는 점을 두고 무리한 구상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62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태정</a>, 아시안게임 유치 걸고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군불지펴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31일 대전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건설하면서 한밭종합운동장을 서남부스포츠타운 부지로 이전해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허 시장의 구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허 시장은 25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 밝히면서 새 야구장이 들어설 부지는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해서 마련하고 한밭종합운동장은 서남부스포츠타운 예정지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서남부스포츠타운은 유성구 학하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121만7천m2에 사업비 9030억 원을 투입해 종합운동장, 실내사격장, 보조야구장 등을 만드는 사업으로 1997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대전시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요청을 놓고 국토교통부가 재원조달 계획, 스포츠타운 조성 당위성 등 9가지 사안의 보완을 요구하면서 거부해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대전시는 121만7천m2 규모의 부지가 너무 커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서남부스포츠타운을 3단계로 나눴다.

이 가운데 18만m2인 2단계 부지에 한밭종합운동장을 옮겨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토대로 삼겠다는 것이 허 시장의 구상이다.

30만m2 이하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이 2015년에 국토교통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넘어왔기 때문에 허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 이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 이전으로 2단계 부지를 개발하고 이와 함께 규모가 가장 큰 1단계 부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부지는 59만7천m2로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요청해야 하는데 허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요구했던 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당위성을 충족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유치를 내세웠다.

대전시 관계자는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이 유치되면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아시안게임 유치를 전제로 서남부스포츠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점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29일 논평을 통해 “경기장을 짓기 위해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선후가 바뀐 주장”이라며 “대전의 균형발전을 위해 1400억 원짜리 야구장 건설을 중구에 하겠다던 대전시가 왜 신도시인 서남부에 9천억 원짜리 스포츠콤플렉스를 짓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아시안 게임 자체에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인천시나 강원도 등 다른 지자체가 국제 행사를 유치한 뒤 시설 유지비용에 재정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2월 ‘2030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아시안게임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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