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엄격한 폐기물 억제정책으로 폐기물 처리단가가 오르면서 인선이엔티가 실적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기업신용평가업계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경제성장과 소비 확대 등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생산자책임재활용제 등을 통해 폐기물 발생량 억제정책을 펼치며 폐기물 처리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건설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분야에서 국내 1위업체인 인선이엔티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인선이엔티, 정부의 폐기물 억제정책에 처리단가 올라 수혜 커져

▲ 인선이엔티 로고.


최준호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폐기물처리업은 정부가 관리하는 허가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라며 “최근 폐기물 발생량은 늘어나고 있는데 정부의 엄격한 폐기물 관리정책으로 폐기물 처리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인선이엔티의 실적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일정량 이상 생산자로 하여금 재활용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생산자책임 재활용제 등을 통해 폐기물을 규제하고 있어 폐기물 처리업체 수익성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체 폐기물 가운데 특히 건설 폐기물 비중이 47%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폐기물시장 규모는 2012년 1조4067억 원에서 2017년 2조1201억 원으로 연평균 8.6% 증가했으며 수도권 건설폐기물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7744억 원에서 1조3011억 원으로 연평균 10.9% 늘었다.

최 전문위원은 “인선이엔티는 폐기물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과 관련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회사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짚었다.

‘물과 가압공기를 이용해 건설폐기물로부터 가연물을 선별 분리하는 장치 및 방법(10-0931471)’은 건물 등의 구조물을 철거한 현장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로부터 가연물(목재, 종이, 섬유재, 비닐 등)을 효과적으로 선별하는 기술로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센이엔티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가동하는 경상남도 사천 매립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사천 매립장이 최종설치검사를 통과하고 사업을 개시하게 됐다”며 “인선이엔티는 매립사업을 향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폐기물량 증가에 맞춰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