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재고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1036억 원, 영업이익 4976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1.6% 줄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50.3% 늘었다.
석유사업에서 영업이익 2793억 원을 냈다. 1분기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정제마진과 관련해 731억 원의 손실을 봤으나 재고평가 이익으로 2210억 원, 기타이익으로 1377억 원을 냈다.
화학사업에서는 영업이익 1845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2.4% 급감했다.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신규 파라자일렌 설비 가동 등으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유사업에서는 영업이익 782억 원을 거뒀다.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10억 원 늘었다.
배터리사업에서는 손실폭을 줄였다. 2분기에 배터리사업에서 영업손실 671억 원을 냈는데 직전 분기보다 손실폭이 200억 원가량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에서 재고관련 손실이 줄었고 운영비 절감 등에 힘입어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분기 말 부채비율은 97.7%다. 2018년 말보다 부채비율이 11%포인트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와 종류주(우선주 등) 모두 1주당 1600원씩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총액은 1411억 원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8월22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