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뒷걸음질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520억 원, 영업이익 6380억 원을 봤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89% 줄어든 수치다.
중국과 미국 무역분쟁 등 여파로 세계 IT업황 전반이 침체되고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도 크게 줄어들면서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출하량은 1분기와 비교해 13% 늘어났지만 평균가격은 2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같은 기간 40%에 이르는 증가폭을 보였지만 평균 가격은 2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재고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단품 판매를 늘렸다”며 “단품의 판매비중이 늘면서 평균가격은 떨어졌다”고 밝혔다.
모바일 분야에서 D램 수요는 PC와 서버 등 다른 거래선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낸드플래시는 가격 경쟁이 벌어져 큰 폭의 가격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는 세계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 투자로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PC용 D램과 SSD 수요는 2분기말부터 점차 회복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반도체 수요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규 공장의 초기 가동효율이 낮아 비용이 발생한 점도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