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본의 수출규제로 경제성장률 전망도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이 총재가 이날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낮췄는데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나?
“일본의 수출규제를 이번 경제 전망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분명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고 경제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
-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나?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추가적 완화 여부는 실물경제여건을 보고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흐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구체적으로 예단할 수 없다. 상황이 악화된다면 대응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금융부문에서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은?
“일본계 금융기관의 영업자금 흐름과 투자전략을 3주 정도 지켜봤다. 현재까지는 예전과 다른 특이한 동향은 없다. 주가나 금리, 자금 흐름 등 특별히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2.2%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보는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에 추경 효과를 반영한 만큼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반영된 효과만큼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수 있다.”
- 한국은행이 정부의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것 아닌가?
“기준금리는 독자적으로 결정해서 판단한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과 외부인사 발언을 결부하지 말아 달라. 시장에서는 8월 인하를 예상해 7월 금리인하를 빨랐다고 하는데 시기의 문제였지 한 달 앞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 전격적인 것은 아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