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공유 전기자전거를 운영해 지역 환경오염과 교통혼잡 개선을 추진한다.
울산시청은 19일 국제회의실에서 ‘자전거이용 활성화위원회’를 개최해 '무인 공유 전기자전거 대여시스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 송철호 울산시장(왼쪽)과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
사업계획에 따르면 울산시는 7월 말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8월부터 중구, 남구, 북구 중심지 및 울주군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T 바이크’ 600대를 시범운영한다.
카카오T 바이크는 페달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움직이는 방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
안전성도 고려됐다. 행정안전부가 규정한 전기자전거 최고속도 기준인 25㎞/h 이하보다 더 느린 23㎞/h 이하 속도로 달리도록 만들어졌다.
카카오T 바이크는 별도 관리자 없이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반납하는 '무인 대여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를 통해 가까운 자전거 위치를 알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나서 카드, 카카오페이, 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통해 요금을 결제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최초 15분 이용에 1천 원이며 5분이 지날 때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처음 서비스에 가입할 때 별도 보증금 1만 원을 내야 한다.
울산시는 8월 카카오T 바이크를 시범운영한 뒤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의해 10월부터 점진적으로 운영지역과 자전거 대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이용건당 가입할 수 있는 자전거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자전거 활성화정책을 개발해 청정 녹색도시 울산시를 만들어가겠다”며 “공유 자전거서비스는 2027년 개통되는 도시철도 노선과 연계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