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상반기에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 부진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봤지만 하반기부터 5G스마트폰용 부품 공급을 늘려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하반기부터 5G스마트폰의 교체수요가 발생해 삼성전기의 고성능 부품 공급이 증가하며 점진적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 신모델에 모두 5G통신기능을 지원하며 수요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5G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고성능 기판과 통신모듈, 멀티카메라모듈 등 고가부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공급처를 IT기기 이외 분야로 다변화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전장부품이나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전장용과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고 수요 전망도 밝다.
삼성전기는 전장용과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매출비중을 꾸준히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상반기 실적을 바닥으로 IT업황 부진의 영향을 딛고 하반기부터 실적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상반기에 글로벌 IT업황 악화로 스마트폰 등 IT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줄어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에 모두 타격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630억 원, 영업이익 824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3% 늘지만 영업이익은 19.1%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