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5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49로 5월과 비교해 0.3% 떨어졌다. 지난해 6월보다는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모든 상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하는 지수다. 2015년의 평균물가를 100으로 두고 가격 변화추이를 나타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올랐지만 6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가 6월 크게 하락한 점이 생산자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6월 평균 배럴당 61.78달러로 5월보다 11%(7.6달러) 떨어졌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가 6.5% 하락한 영향으로 0.6% 내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나프타(-14.1%), 휘발유(-10.8%), 경유(-6.8%)의 하락폭이 컸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4%)는 5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하락세로 전환됐다.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 등으로 D램 생산자물가는 5.3% 떨어졌다.
농림수산품도 농산물 출하량이 늘어나 0.5% 하락했다.
감자(-47.5%), 수박(-17.1%), 참외(-18.8%) 등의 생산자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6월 공급물가지수는 5월보다는 0.5% 떨어졌고 지난해 6월보다는 0.7% 올랐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자재,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하는 지수를 말한다.
원재료 물가는 5월보다 1.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간재 물가는 0.6%, 최종재 물가는 0.3% 하락했다.
6월 총산출물가지수는 5월보다 0.7%, 지난해 6월보다 0.3% 내렸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