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월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강조했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일본의 수출규제가 영향을 미쳤는지를 놓고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의 흐름이 예상보다 약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라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성장 등 거시경제 평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현실화하거나 확대되면 한국과 일본의 교역규모 등을 고려해 볼 때 수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다만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는 지금 설명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 일문일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여력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고 보나.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는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이 선진국보다는 분명히 높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정책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한 번의 기준금리 인하로 당장 실효하한에 근접하게 된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의 정책여력은 있다고 본다.”
-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성장과 물가에 미칠치는 효과는?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는 경기둔화나 물가 하방압력의 주요 원인이 어디에 있냐 등 경제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기둔화나 물가 하방압력의 주요 원인이 공급 충격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는 과거와 비교해 제한적일 것이다.”
-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가격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다. 주택가격 전망은 실물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점과 주택 가격 안정에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나 기준금리 인하가 금융안정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금융안정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 연내 추가적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있나?
“최근 한두 달 동안 경제상황이 예상외로 빠르게 변화한 측면이 있어 시장과 충분히 교감할 여유가 없었다. 여건 변화에 따라 소통에 제약일 있겠지만 가급적 시장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만 한 대외변수와 금융안정을 보면서 가장 적합한 판단을 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