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외국 순방을 ‘투톱 외교’로 평가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16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갖췄다”며 “총리의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 관점으로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서울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총리는 현재 정부를 대표해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를 공식 방문하고 있다.
이 총리가 해외 방문을 떠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 총리가 간 나라들은 대부분 내가 미처 방문하지 못했거나 한동안 찾기 힘들지만 실질적으로 협력해야 할 필요가 매우 큰 곳들”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2018년에 해외를 일곱 차례 방문해 국가 13곳을 돌았다. 2019년에는 해외를 세 차례찾아 국가 11곳을 순방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고 갈수록 경제·평화외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으로 외교영역이 넓어진 데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관련 수요도 늘어나 대통령이 정상급 외교를 혼자 수행하기 힘들어졌다고 봤다.
다른 나라들도 정상급 외교를 대통령과 총리의 투톱 체제로 진행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역할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총리가 헌법상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권한을 보유한 만큼 이 총리가 책임총리로서 국정을 운영하도록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리의 해외 순방에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한 것도 총리 외교의 격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총리의 정상급 외교는 우리 외교의 외연을 넓히면서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며 “이 총리가 이번에 찾는 국가 4곳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향후 다른 나라의 정상급 인사가 한국을 찾을 때도 이 총리의 외교적 역할을 넓혀 한국과 상대 국가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