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 경영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LG전자 TV사업은 2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 스마트폰 G4의 출시 효과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참석하는 경영전략보고회의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까?

◆ LG전자 주가, 52주 신저가 갱신

LG전자 주가는 9일 전날보다 0.56% 떨어진 5만32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LG전자 주가 연일하락, 구본준 어떤 대책 내놓을까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1월27일 종가기준으로 6만4300원을 기록한 뒤 5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주가하락의 원인은 경영실적 악화다.

LG전자는 주력인 TV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는 지난 1분기 62억 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TV사업 부진은 환율문제에다 세계 TV시장 정체와 중국회사들의 성장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레드(OLED) TV를 앞세워 고가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 TV사업은 유럽지역의 환율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받겠지만 중남미지역에서 수요가 예상을 밑돌아 우려된다”며 “하반기에 OLED TV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략 스마트폰 G4도 출시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MC 사업부의 실적전망도 불투명하다.

LG전자는 G4를 1200만 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증권가에서 G4의 판매량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경쟁제품에 맞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G4 판매량 목표인 1200만 대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며 “경쟁사 스마트폰의 성능에 비해 우위를 점하지 못해 구매를 유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4가 출시됐지만 국내 경쟁사의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마케팅과 가격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구본준, 어떤 대책 내놓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참석하는 경영전략보고회의에서 구본준 부회장이 어떤 개선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한다.

  LG전자 주가 연일하락, 구본준 어떤 대책 내놓을까  
▲ 구본무 LG그룹 회장
경영전략보고회의는 구본무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사업본부장들이 회사별로 중장기 사업전략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LG전자의 경우 다음주 경영전략보고회의가 예정돼 있다.

LG그룹은 회의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LG전자의 경우 수익성 강화에 초첨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매년 신제품 개발이나 새로운 시장 개척을 강조했지만 올해 영업이익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하고 미래산업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