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인천항 자유무역지역에 중국 기업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이끌어 냈다.
인천시는 4일 중국 성원국제그룹이 인천 내항 4부두 자유무역지역에 1700만 달러를 투자해 올해 안에 영유아 분유 제조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성원국제그룹은 중국의 대표적 영유아 분유 및 이유식 제조업체다.
6월까지 전체 사업비 가운데 600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마무리했고 하반기에 11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
현재 수도공사가 끝나 7월초에 전기설비 공사 등 본격적 공장 시설이 착공된다.
10월말 공장이 준공되면 시험 가동을 거친 뒤 2020년부터 2만톤의 분유를 생산해 전량 중국으로 수출한다.
인천시는 성원국제그룹의 이번 투자로 4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인천항 물동량 6천 TEU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이 발생한 뒤 유아용 식품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와 두 자녀 정책에 따른 영유아 가정의 증가로 유아용 식품의 수입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원국제그룹은 올해 인천 공장 설립에 이어 몇 년 안에 제2공장 설립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학 인천시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성원국제그룹의 투자는 자유무역지역 안에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통한 고용과 물동량 창출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항만과 연계한 투자유치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