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하나뿐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가 자사고 지정 평가를 통과했다.
민사고는 앞으로 5년 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다.
강원도교육청은 “민사고의 운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재지정 기준 점수 70점을 웃도는 79.77점을 받아 자사고 지정 평가를 통과했다”라고 1일 밝혔다.
자사고 지정 평가는 100점을 만점으로 한다.
민사고는 평가항목 6개 가운데 ‘교육과정 운영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교육청 재량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많이 깎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민사고의 회계감사 항목에서 감점요인이 많아 2014년 평가와 비교하면 10점 이상 종합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민사고는 2014년 평가에서 90.23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아 자사고 지정이 5년 연장됐다.
민사고는 3월31일 학교 자체 평가보고서를 강원도교육청에 제출했다.
강원도교육청은 4월5∼6일 서면평가를 진행했고 4월22일부터 5월1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만족도를 조사했다. 5월24일에는 현장 평가를 실시했다.
자사고는 공교육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취지로 2001년에 도입한 고교 유형이다. 자사고의 학교재단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모든 고교운영에 자율성을 얻게 된다.
자사고 지정 평가는 5년마다 진행된다. 기준점에 미치지 못하면 일반 고등학교로 전환된다.
민사고는 1996년 3월 문을 열었고 2010년 6월 자사고로 전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