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태평양지역 보험사 3곳 인수, 김정남 "최고로 발전"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과 제리 탄(Jerry Tan) 탄홀딩스 회장은 6월27일 괌 하얏트호텔에서 DB손해보험의 Century Insurance Company(CIC) 3개사 지분인수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괌과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지역의 손해보험사 3곳을 인수했다.

1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과 제리 탄(Jerry Tan) 탄홀딩스 회장이 6월27일 괌 하얏트호텔에서 DB손해보험의 Century Insurance Company(CIC) 3개사 지분 인수계약을 맺었다. 

탄홀딩스는 CIC 3개사의 모회사다.

DB손해보험은 탄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CIC괌, CIC사이판, CIC파푸아뉴기니 등 3개 법인의 지분 80%를 사들여 3개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CIC의 모회사인 탄홀딩스는 사이판에 본사를 두고 괌, 사이판 그리고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국가를 대상으로 물류, 에너지, 부동산, 유통, 에너지 및 손해보험 등 자회사 18여 개를 운영하는 중견그룹이다.

CIC괌, CIC사이판, CIC파푸아뉴기니는 각 지역에 세워진 손해보험사로 외형규모는 권역별로 상위권에 속하며 손익 등 경영효율이 우수해 현지 손해보험사로서는 신용등급이 양호하다. 

김 사장은 “이번 CIC 인수를 통해 DB손해보험이 지니고 있는 전문적 보험사업 역량에 탄홀딩스의 현지시장 이해를 바탕으로 CIC를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보험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1984년 괌에 지점형태로 진출해 사업을 펼쳐왔으며 이번에 CIC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괌지점과 통합운영해 현지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파푸아뉴기니는 인구 수 700만 명에 면적은 한반도 2배로 석유, 가스, 석탄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보다 낮은 보험침투율을 갖고 있어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DB손해보험은 예상했다. 보험침투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비중을 말한다.

DB손해보험은 하반기에 지분 취득 및 해외 직접투자 관련 인허가작업을 마무리하고 CIC 3개 법인의 통합작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DB손해보험은 괌, 하와이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국 본토에 진출했으며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합자법인과 공동경영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중국, 인도네시아, 런던의 주재사무소 등을 통해 해외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 아시아 신흥시장을 포함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