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며 무역전쟁이 잠정적으로 휴전에 들어갔다.
AP는 30일 “미국과 중국 정상이 협상 복귀용 리셋 버튼을 눌렀다”며 “최소한 금융시장의 우려를 높이고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두 나라 사이 긴장 격화는 늦춰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그러나 이 매체는 실제로 두 나라가 실무협상에 들어가면 중국의 미국 IT(정보기술) 분야를 향한 공격적 행동 등에 관한 사안은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얼고 중국산 제품에 관한 추가 관세 잠정 중단과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은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도 미국의 농가제품들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구매했으면 하는 제품 리스트를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제재했던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기업 화웨이와 미국 기업들의 거래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장비를 판매할 수 있다”며 “국가 안보와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장비들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