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BK21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대학연구가 양적 증가를 넘어 질적 증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BK21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20년 동안의 BK사업 성과와 '4단계 BK21 사업 세부기획안'을 발표했다.   
 
오세정, BK21사업 20돌 맞아 "대학 연구가 질적 증가로 나아가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BK21 사업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BK21사업의 성과와 발자취'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포지엄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김상동 경북대 총장, 원성수 공주대 총장, 우제창 서일대 총장과 천여 명의 BK21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교육부장관 시절 BK21를 기획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심포지엄은 유 부총리 기념사, 노 이사장 축사, 오 총장 기조강연, BK21 종합토론, 후속사업 세부기획안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BK21은 대학원 중심으로 첨단기술분야의 고등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99년 교육부 주도로 시작된 정부 지원사업이다. 

오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BK21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인력양성사업”이라며 “그러나 이제까지 BK21은 정량적 지표 높이기에 치우쳐 있어 국내대학들을 연구선도대학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4단계 BK21은 연구의 질적 증가를 이끄는 사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융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 대학원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총장은 “학부와 달리 대학원에서는 자기 학과가 아닌 과목을 듣는 것을 제한한다”며 “융복합연구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의 변화를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축사에서 “BK21사업은 1999년 1단계로 시작해 20여 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오며 51만 명의 석박사급 연구자와 신진 연구자들을 지원해 우리나라의 연구경쟁력을 높여왔다”며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이를 4단계 BK21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 더 크게 성장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대학은 강사와 박사급 연구원들이 고용 안정성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4단계 BK21 기본계획 시안 발표 및 공청회를 10~11월에 진행한 뒤 2020년 1~2월에 기본계획을 확정한다.

2020년 3~4월 사업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선정대학을 2020년 8월 최종발표한다. 사업은 2020년 9월1일부터 시작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