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홍보모델 송혜교씨 이혼 논란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혜교씨와 배우 송중기씨의 이혼 조정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부정적 추측성 소문도 퍼져 자칫 설화수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배우 송혜교씨가 설화수 진설 에센스 제품을 홍보하는 사진. |
2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송혜교씨의 이혼 조정문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사업은 특히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며 “홍보모델의 이미지 문제는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국에서 설화수 브랜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송혜교씨 이슈로 자칫 이런 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있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12월부터 설화수 브랜드의 첫 홍보모델로 송혜교씨를 기용했다. 당초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를 출시한 1997년부터 2017년까지 20년 동안 홍보모델을 발탁하지 않고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노모델' 정책을 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국에서 설화수 오프라인 매장을 40개가량 늘릴 계획을 세웠다. 2018년보다 10개가량 출점을 확대한 것이다. 또 중국에서 TV와 온라인 등의 여러 매체에서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설화수 브랜드를 놓고 공격적 매장 확장과 함께 대규모 마케팅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설화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설화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고가 화장품시장에서 재도약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데 송혜교씨 이혼 논란으로 투자단계에서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해외사업에서 매출 5218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거뒀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나 줄었다.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비용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외사업에서 마케팅 비용이 등의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설화수의 ‘설린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고 중국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에 온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송혜교씨의 이혼을 놓고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다 이혼 문제가 장기화된다면 아모레퍼시픽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중국매체인 CCTV와 환구시보 등은 27일부터 한국언론을 인용해 일제히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이혼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27일 오전부터 중국에 송중기씨와 송혜교씨의 이혼이 전해지면서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에서 두 사람의 이혼이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이날 하루에만 조회수가 17억 회를 넘을 정도로 중국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송혜교씨 이혼 어떠한 공식 말씀도 드리지 못한다”며 “남은 계약기간과 앞으로 일정도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