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김해시장이 최근 소상공인들과 갈등을 겪는 코스트코 입점과 관련해 무조건 허가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뜻을 보였다.

허성곤 시장은 2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코스트코 입점을 두고 “무턱대고 불허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며 “시의 역량을 결집해 교통유발 부담금 부과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허성곤 “코스트코의 김해 입점을 무조건 불허는 불가능”

▲ 허성곤 김해시장.


교통유발 부담금은 교통혼잡을 유발한 시설물에 부과하는 부담금이다.

코스트코는 최근 김해시 주촌면 주촌선천지구 부지 3만여㎡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소상공인들은 상권이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허 시장은 김해시 장유면 쓰레기소각장을 놓고는 증설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인근 주민들은 증설 대신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허 시장은 “쓰레기소각장을 이전할 장소가 마땅치 않고 이전하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이전비용 2천억 원을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며 “시의회 및 주민협의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현재 위치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갈 방향도 제시했다. 

허 시장은 "김해시가 단기간에 성장해 삶의 질이나 행복지수 측면에서 좋지 않다"며 "김해시가 슬로시티, 여성과 아동 친화도시로 자리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